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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2

처진 얼굴 팽팽하게… 당신도 '꽃중년'

  2014-12-12 16:35     김준호     1363 Views   
어느 봄날의 오후, 아직 어두워질 시간이 아닌데 갑자기 하늘이 밤처럼 어두워졌다. 한순간 섬광이 번뜩이더니 천둥소리가 창틀을 흔든다. 거리의 행인들이 종적을 감추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비를 피해 달리기 시작한다. 문득 모든 종류의 깨달음이 항상 이런 식으로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을 해 본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삼십대의 씩씩한 청년이었다. 삼십대의 남자들은 대개 자신이 이십대의 남자들보다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굉장히 우월한 위치에 있으며 육체적으로도 전혀 뒤지지 않는 상태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남자들의 경우 서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어떤 심각한 느낌을 갖지 않는다. 청춘이 끝난다는 것 같은 서글픈 감정은 없다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그랬다.

세월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정말 열심히 삼십대를 살았고, 그렇게 그냥 지나갔다. 그것이 마흔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는 조금 얘기가 달라진다. 지독한 성장통을 겪게 된다.


인생의 정점에 조금씩 다가가지만 어느새 나무껍질이 두꺼워지듯이 세월의 껍질이 얼굴 가득 나타나는 시기이다. 성장통은 유치하지만 늙어 보임에서 시작된다. 늙어 보임은 점차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어느 순간 느낀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것을 느꼈을 때의 충격이 크다는 것이다.

상담을 하다 보면 어느날 자고 일어나니 눈가에 주름이 생겼다고 말하는 분들이 꽤 많다. 아마도 그제서야 자기의 모습을 돌아볼 여유가 생긴 것이리라.

요즘은 쳐진 얼굴을 당기는데 흉터 없이 하는 방법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매직 리프팅'이다. 거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상처로 쳐진 볼살을 당겨서 젊음을 찾아주는 방법이다. 회복기간도 3~4일이면 되기 때문에 바쁜 중년들에게 아주 적합한 시술이다.

소설가 김연수는 '봄을 여러 차례 겪으면, 그처럼 기다리지 않으면 봄이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했다. 그 역시 치열한 삼십대를 지낸 사람이리라.

마침내 인생의 봄이 왔을 때 자신의 겉 모습이 봄이 아니고 늦가을이나 이미 추운 겨울이 됐을 수도 있다. 걱정하지 마시라. 고목나무 껍질 같은 겉 모습은 나같은 성형외과 의사들에게 맡기고, 이제야 찾아온 봄을 만끽하시길…

오늘은 내 남은 인생의 첫 번째 토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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