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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2

간절한 사랑은 아름다움을 낳는다

  2014-12-12 16:50     김준호     1376 Views   

누군가를 만나기 전부터 사랑하는 일이 가능할까?

프랑스 소설가 알랭 드 보통은 “아름다움이 사랑을 낳을까, 아니면 사랑이 아름다움을 낳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또 이렇게 말한다. “오아시스 콤플렉스에서는 목마른 사람이 물, 야자나무, 그늘을 본다고 상상한다. 그런 믿음의 증거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자신에게 그런 믿음에 대한 요구가 있기 때문이다. 간절한 요구는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환각을 낳는다. 갈증은 물의 환각을 낳고, 사랑에 대한 요구는 이상적인 남자나 여자라는 환각을 만들어낸다.”

성장배경과 가치관의 차이 등 많은 이유로 오아시스는 무수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장미꽃 정원으로, 푸른 바닷가의 백사장으로, 또는 수박밭의 원두막으로….


그렇다면 이상형의 이성은 어떨까?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저서 ‘미학 오디세이 3’에서 이렇게 말한다. “하늘에서 달을 지워도 복제를 복제한 천 개의 강의 달빛들이 세상을 은은하게 밝힌다. 하늘에서 해를 사라지게 해도 수천, 수만의 복제된 해들이 세상을 도처에서 비춘다. 그게 바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라는 이름의 세상이다...우리는 원본 없는 세상 위에, 복제된 빛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프랑스의 지성인 미셀 투르니에는 “우리의 감정, 사상에서부터 겉으로 보이는 외모에 이르기까지 온갖 것들을 ‘기성품’화 하여 공급하는 집단의 저 신비스런 압력으로부터 자유스러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고 말했다.

어느 작가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남자와 여자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사랑이다. 누구나 사랑에 빠지지만 사랑만큼 이유가 막연한 것도 없고, 그래서 사랑만큼 시작과 끝이 황당한 것도 없다.

나의 사랑을 타인은 이해하지 못하고, 타인의 사랑을 내가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내가 그리고 나의 의식이 누군가의, 또는 어느 집단의 압력에 의한 복제라는 것에 나는 동의할 수 없다.

아름다움이 다르고, 우아함이 다르고, 매력이 다르다. 여성의 얼굴을 찬찬히 보면서 성형 상담을 하다 보면 예뻐 보이는 이유도, 귀여워 보이는 이유도, 세련돼 보이는 이유도 모두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물결에 비쳐 흔들리는 빛은 나에게 온전히 다다르지 않는다. 나는 늘 고개를 들어 하늘에 떠 있는 달을 보고, 해를 보고, 별을 본다.

하늘에 떠 있는 해를 만진 적은 없지만 그것이 진짜임을 믿는 것처럼, 사랑이 아름다움을 낳는다는 것을 믿는다. 빛은 하늘에서 빛나야 하고 사랑은 눈을 보며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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